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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원



사람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싸이월드가 지금처럼 커지고 수백만명의 블로거가 있을 수 있는 이유이다.

나는 위선자다.

그토록 나를 드러내고 싶어 했으면서도 애써 억눌렀고 그토록 누군가의 관심을 필요로 했으면서도 무관심한 척 했다.나의 나약함으로말미암아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싫었고, 오로지 스스로의 힘으로 나의 무지함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쳤다. 마치 언제나 혼자인냥, 그리고 언제나 혼자서 잘 살 수 있을 것인냥 살아왔다. 내 힘으로 잘난 사람이 되서 보란듯이 살테다.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꽁꽁 닫고 살았다.

그런데, 그것이 이제 짐이 되어 버렸다.

이성으로 본능을 억누르면서 살기가 버거워 지고 있다. 이젠 습관이 되어 버린 "끊임없이 자기비하를 하면서도 언젠간 대단한 사람이 될것이라는 생각은 멈추지 않기". 그런 와중에 나는 점점 폐쇄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명백히 나의 본능을 거스르는 것이었다. 습관이 무서운 것이라 했던가. 이제서야 회의감을 느끼고 숨김없이 나를 드러내려고 하니 두렵다.. 나약한과 무지함을 들켜버릴까 두렵다. 분명 내겐 짐인 것들인데 털어놓기가 무섭다. 비웃음을 살까봐도 두렵고, 갈등이생길까봐도 두렵다. 사실 내가 누구랑 싸운 기억이 까마득한 이유는 내가 착해서가 아니라 이망할 습관때문이다.. 어떻게보면 나는 이십년동안 이미지관리를 해왔다고도 할수 있겠네.

주말에 집에갔을때 내 동생을 보면서 느꼈다. 내 동생이면서도 나랑은 너무나 다른 녀석. 숨기는게 없고 거칠것이 없는 깔끔하고 쌈빡한, 그리고 시원스러운 녀석. 동생의 영혼이 부러웠다. 앞으로 나는 변할 수 있을까?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다른 사람으로 살고 싶다.

by wony | 2007/01/11 00:05 | 일기장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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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민지 at 2007/01/31 19:15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다른 사람으로 살고 싶다.
내가 교환학생도 가고 싶고 유학도 가고 싶은 이유 중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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